서경골프 골프일반

“승인된 그린 북만 사용”…PGA 투어 내년부터 적용

그린 경사 등에 정확한 정보 제한

“기술과 경험, 느낌만으로 경기해야”

야디지북을 보고 있는 욘 람(왼쪽). /사진=EPA연합뉴스야디지북을 보고 있는 욘 람(왼쪽). /사진=EPA연합뉴스




그린북. /사진=퍼트뷰 홈페이지그린북. /사진=퍼트뷰 홈페이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부터 선수와 캐디들이 경기 중 참고하는 야디지북이나 그린북의 정보에 대폭 제한을 두기로 했다. 야디지북은 코스의 길이와 벙커 위치 등을 담은 책자고, 그린북은 등고선과 경사도 등 퍼팅 그린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가 표시된 지도다.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위크 등은 3일(한국 시간) “PGA 투어가 선수와 캐디는 위원회가 승인한 야디지북과 그린북만 사용할 수 있다는 메모를 선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PGA 투어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새 규정에 따라 선수들은 그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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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승인된 북’에는 그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대신 경사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와 다른 특징만 담길 예정이다. 새로운 로컬룰은 오는 8일 열리는 정책위원회에서 승인되고,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22년 이전에 제작된 야디지 또는 그린북은 사용이 금지된다. 퍼팅 그린의 컨디션이나 경사를 테스트하거나 측정하는 기구의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선수나 캐디들이 이전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그린북에 손글씨로 적는 건 허용했다.

PGA 투어는 “새로운 규정의 목적은 선수들과 캐디들이 경험과 준비, 연습을 통해 얻은 정보와 함께 그들의 기술, 판단, 그리고 느낌만을 활용해 경기를 치르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로 PGA 투어는 프로암이나 연습라운드 등에서 기구를 사용해 그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도 금지할 예정이다.

PGA 투어는 새로운 규정이 선수들의 플레이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한 캐디는 적은 정보로 인해 선수들이 그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 골프채널은 전했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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