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 순회합동연설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권욱 기자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부동산 문제는 다음 정부가 전환해야 할 최대 어젠다 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며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를 잡으려 했지만 성과로 이뤄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제가 봐도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과오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래서 이 후보도 부동산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은 국민들 몫으로 환급하고 서민 주거가 안정되도록 공급은 획기적으로 하도록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전환적 공정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해 이 의원은 “민주당에게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이 후보만의 색채를 강조한 전략이라는 논리다. 그는 “민주당이 성장보다 분배에 방점을 둔다고 하지만 분배는 성장 없이 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성장 측면에서 결실이 부족한 점이 있으니 다음 정부는 성장에 조금 더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고 그냥 불법이 날뛰는 성장이 아니라 공정을 바탕으로 알차게 성장하자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연설 중 “민주당이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발언에는 “당연한 말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이런 지점에 대해 내부 성찰을 보다 치열하게 하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해야 할 예의와 덕목이라는 점에서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 논란이 된 것에는 “본인은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지만 제 생각에는 별 도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씨는) 저희 쪽에 편향됐다고 하는데 그 편향됐다는 점이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인은 방송을 열심히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