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특권 대상자인 주한 네덜란드 외교관의 가족이 주차 도중 한국인 남성과 시비가 붙어 차량으로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배우자인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용산구 하얏트호텔 인근의 한 골목에서 한국인 30대 남성 B씨를 차량으로 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A 씨가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 욕설을 했고 면책특권 대상자임을 강조하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신분을 확인하고 우선 돌려보냈다. 이후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A 씨 차량이 피해자를 충격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피해자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 씨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네덜란드 대사관 측과 출석일정을 조율한 후 A 씨를 소환해 사건 전후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은 확보했으며 진술 확인 절차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