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방 도시들이 예년보다 보름 일찍 난방공급을 시작하면서 급증한 미세먼지로 중국의 하늘이 다시 흐려지고 있다. 서울의 공기질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시과 허베이성, 톈진시 등 수도권은 지난 1일부터 중앙난방 공급을 시작했다. 중국 북부 지방의 난방공급은 원래는 11월15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관례지만 올해는 이를 보름가량 앞당겼다.
올해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왔고 여기에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 대한 배려로 전해졌다. 겨울 추위가 극심한 동북3성의 주요 도시는 이미 지난달 15일 전후부터 난방공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하늘도 갑자기 흐려졌다. 지난 몇달 동안 근래 드문 청정한 하늘을 보였던 터라 최근의 표변이 더 주목되고 있다. 베이징 기상대에 따르면 전일 오전 9시 오염 경보가 3단계(남색)로 상승했으며 오후 5시에는 다시 4단계(황색)가 됐다. 전일 도시 평균은 초미세먼지(PM 2.5)는 116㎍/㎥ 였다.
4일 오전에는 더욱 공기질이 나빠져 베이징의 일부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500m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오염 상황은 7일이 돼야 해소될 것으로 베이징 기상대는 예상했다. 중국은 오염정도를 6단계(최고)로 나눈다.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하루이틀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덮친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10월 27일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가 서울 상공을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