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경선 D-1]‘어대윤’이냐 ‘무대홍’이냐…당도 캠프도 전문가도 모두 "판세 안갯속"

모바일투표·ARS 등 투표율 65% 흥행

尹·洪 캠프 서로 “우리가 유리하다” 자신

당 지도부도 판세 몰라 각각 다른 해석

尹·洪은 승리 확신하고 이미 대권행보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연합뉴스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연합뉴스




“어대윤(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윤석열)이냐 무대홍(무조건 대통령 후보는 홍준표)이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4일 앞두고 판세가 예측불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캠프는 각각 당원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점을 들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 전문가들 모두 판세가 안갯속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본경선은 당원투표(모바일·ARS)와 일반여론조사(전화면접)가 절반씩 반영되기 때문에 결국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게 중론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4일 “당 지도부도 판세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 당원들의 비중이 고정된 상태에서 전체 당원 투표율이 높으면 윤석열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고, 반대로 높은 투표율이 조직투표 성격을 넘어서 자유투표가 많아지면서 홍준표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에 두 캠프 측은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2차 예비경선 이후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 19만 명에 대해 “윤 후보 지지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한 11만 몇천 명으로 62% 정도 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또 “선거도 첫사랑과 비슷하다. 한 번 마음을 주면 잘 안 바뀐다”며 “민심도 최근 홍 후보 상승세가 멈췄고, 빅데이터도 엊그제 기준으로 다시 윤 후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캠프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투표율 자체가 60%를 넘겼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층에서 투표를 많이 했다는 것이고, 60대에서도 민심의 흐름을 따라가는 분들도 많다”고 해석했다. 이어 “당초 민심을 바탕으로 2~3%포인트 격차를 예상했는데, 당원투표율 흐름으로 볼 때 5%포인트 이상까지도 벌어질 수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 2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높은 결집력에 비해 홍 의원의 결집도가 떨어지는데, 한번 더 물어보면 홍 의원 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비호감도가 윤 전 총장이 높기 때문에 재질문 룰은 홍 의원에게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저는 당심이 또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당원 구조상 보면 윤석열 후보가 다소간, 깻잎 한 장, 머리카락 한 올 차이겠다. 좀 유리해 보인다”며 윤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