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막혔던 여의도 재건축 물꼬 트나…시범 '신속통합기획' 접수

여의도 시범아파트 / 연합뉴스여의도 시범아파트 / 연합뉴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에 이어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에 신청했다. 강남과 여의도의 주요 단지들이 잇달아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면서 ‘오세훈표 재건축’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이날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신청을 했다. 신속통합기획 참여 찬반을 묻는 주민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사가 과반을 넘겼기 때문이다. 당초 오는 5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과반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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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1년 준공해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그 규모만 1,584가구에 달한다.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201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돼왔다. 하지만 신속통합기획 대상 단지가 되면 인허가 절차 등이 단축되는 만큼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은 통상 5년 넘게 걸리는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해주는 정책이다. 이후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도 건축·교통·환경통합심의로 그 소요 기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14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전날인 3일 강남구 대치동의 한보미도맨션 아파트가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신청하며 ‘1호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틀 사이에 강남과 여의도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단지들의 참여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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