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콘텐츠 날개 단 카카오, 네이버도 제쳤다

■카카오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텐츠 매출 84% 증가하며 호실적 견인

게임·스토리 등의 급성장 힘입은 결과

카톡 기반 플랫폼 매출도 꾸준한 성장 거둬

콘텐츠·기술 필두로 해외 사업 박차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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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딛고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네이버를 앞질렀다. 급성장한 콘텐츠 부문과 견조하게 성정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8% 증가한 1조7,408억 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1,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처음으로 네이버(1조7,273억 원)를 앞질렀다. 다만 영업이익은 네이버(3,498억 원)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증권가 전망치인 2,100억 원에도 20% 가량 밑돌았다.



3분기 카카오 매출의 일등공신은 콘텐츠였다.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9,621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랫폼 부문 매출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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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출이 1년 새 260% 증가한 4,631억 원을 기록하며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 6월 출시한 오딘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유지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결과다.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187억 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재팬 ‘픽코마’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971억 원을 기록하며 일본 1위 자리를 지켰다”며 “북미 지역에서도 스토리 플랫폼 일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77% 성장하고, 올 8월 출시한 카카오웹툰 태국 서비스도 시장 1위 사업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스토리 부문의 해외 성과를 강조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비즈보드, 알림톡 등 광고형 매출과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 모두 꾸준히 증가한 결과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4,049억 원을 기록했다. 규제 이슈에 휩싸인 모빌리티와 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도 2,547억 원을 기록해 54.5% 증가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T' 이용자는 약 3,000만 명까지 확대됐고, 카카오페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며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주식거래시스템(MTS) 출시, 카카오손해보험 본인가 절차도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92억 원을 기록하며 홀로 역성장했다.

카카오는 콘텐츠와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재팬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변경하고 연내 프랑스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여민수 대표는 “일본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유럽 시장에도 대입해 픽코마를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점쳐 보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사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카카오TV 뿐만 아니라 픽코마와 래디시, 타파스 등 해외 플랫폼에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영상을 유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난 8월 싱가폴에 설립한 신규법인 ‘크러스트'를 중심으로 기술 기반 글로벌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여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콘텐츠 자산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인공지능(AI) 등 다른 혁신 서비스와도 협업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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