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김서준 해시드 대표 "미래는 블록체인 기반 NFT 뜨고 메타버스 세상 될 것"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POSTECH편]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투자자가 보는 미래 세상

인터넷처럼 블록체인 세상 펼쳐질 것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 불러 일으켜야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2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POSTECH편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과 메타버스가 유망하다고 설명하고 있다./포항=오승현 기자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2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POSTECH편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과 메타버스가 유망하다고 설명하고 있다./포항=오승현 기자




“앞으로 미래는 블록체인 기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과 메타버스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어느새 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레 인터넷 세상에 사는 것처럼 말이죠.”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투자자로 평가받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2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POSTEC편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눈에 보이지 않아 체감이 잘 안될 수 있다”며 “하지만 NFT가 떠오르며 콘텐츠와 앱으로 확산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상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 글로벌 투자·육성 회사를 운영하며 1,200억 규모의 1호 펀드를 결성한데 이어 곧 그 갑절에 달하는 2호 펀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자기자본 투자는 그보다 더 큰 규모를 운영하며 미국을 비롯,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투자하고 있다.

그는 “신기술 산업이 뜰 때는 반신반의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좀더 빠르게 미래산업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염두에 두고 창업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2017년만 해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이었으나 (정부 규제와 혼탁한 시장 영향 등으로) 지금은 아니다. 동남아와 인도가 가장자산과 블록체인 산업을 활용해 금융 인프라가 닿지 않는 곳까지 영역을 넓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엑스인피니티라는 블록체인 게임사의 경우 창업 3년만에 매일 200만명 이상이 접속하고 네트워크 시총이 40조원에 달해 국내 게임사보다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개방형 인터넷 기술과 자산 자체를 디지털화해 교환·인증하는 산업도 빨리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못하고 동남아와 인도쪽으로 무게중심이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2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POSTECH편에서 사회자인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정운호 미국 CLUMIO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상우 POSTECH 산학협력단장이 기업가 정신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2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POSTECH편에서 사회자인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정운호 미국 CLUMIO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상우 POSTECH 산학협력단장이 기업가 정신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날 그는 현실 세계의 자산이 디지털 자산화할 것이라며 NFT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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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이나 독특한 패션, 캐릭터, 아바타, 예술품 등을 NFT로 만들 수 있다”며 “미술품의 경우 메타버스까지 활용하게 되면 현실세계 미술품보다 가능성이 더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처럼 먹고 자는 시간 등을 빼면 가상현실(VR)기기를 쓰고 온라인 세상에 머물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그는 “마치 신대륙에서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과 같다”며 “머지 않은 시기에 세상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의 초대형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는 IT 분야에서 절반은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인재들에게 스톡옵션도 주고 기업문화도 자유로운 게 큰 장점”이라며 “우리도 그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 창업가 정신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학 중 학점도 그리 좋지 않고 반골기질도 있었다며 자신의 관심 주제에 관해 문제를 정의하고 역발상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갖는 게 창업에서 중요하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재학 중 나중에 인텔에 팔린 퓨처플레이에서 인턴을 하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학생들이 3명가량의 멘토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은 창업을 않더라도 매우 중요하다. 삶·태도·경력을 능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8월 마지막 주 10만여명이 모여 도시를 만들고 사라지는 ‘버닝맨’에 참여한 뒤 많은 영감을 받았다. 블록체인 등 미래지향적 사고방식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포항=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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