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1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1,102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작년 동기(134억 원 영업손실)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 폭이 4분의 3 가량 줄었다. 3분기 매출은 1조 4,8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6,768억 원에서 11.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73억 원의 순손실과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번 분기 매출은 하계 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조업일수가 늘고 일부 호선의 원가투입이 늘어나며 큰 폭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영업이익 적자는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 630억 원 지급이 반영됐다. 2022년 매각 완료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 법인은 1995년 설립해 26년 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다.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철수가 결정됐다. 올 연말까지 잔여 공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내년 초 자산 매각이 완료된다. 일회성 요인인 보상금 지급분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472억 원 적자다.
삼성중공업의 3·4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말(2조 8,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개선돼 자금 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 및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에 따라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