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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을 이긴 CAM 전문가, 두 종목 석권을 노리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CNC밀링 금상에 이어 CNC선반 입상에 도전하는 우장택(남, 81년생)




혈우병을 이기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우장택씨(남, 81년생), CNC밀링 직종에 이어 CNC선반 금상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9년 제36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CNC밀링 금상 수상, ‘21년은 CNC선반 금상 목표


2019년도 전주에서 개최된 제36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CNC밀링 직종 금상 수상, 제37회, 제3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CNC선반 직종 금상을 목표로 우장택 씨는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기계 가공과 관련된 두 개의 직종에서 모두 금메달을 꿈꾸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혈우병으로 현재만 잡고 살던 삶, 30세에 떨쳐 버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혈우병 확진을 받으며 우씨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지 못했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활동적인 동작이나 행동은 하지 못했고 출혈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심지어 다리 관절의 손상으로 하지장애 판정까지 받게 되었다.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에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현재에만 안주하는 삶을 살았다. 서른이 되어서야 내가 변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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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증 취득에 이어 창원 제조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CAM을 선택

2011년 처음으로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창원파견훈련장 기계분야에 입학해 정보기술분야와 전자분야를 거치며 ITQ, GTQ 등 컴퓨터자격증과 더불어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전자CAD 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남은행 등 여러 기업에서 근무경력을 쌓아갔고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2018년도 겨울 다시금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스마트메카트로닉스 직종에 입학했다.

고향인 창원에 위치한 제조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기계가공 CAM이었다. 기계가공은 뜨거운 칩과 날카로운 공작물, 무거운 공구 등 혈우병이 있는 그에게 조금은 위험한 도전이었지만, 수많은 노력 끝에 2019년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CNC밀링 직종에서 대망의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이제 그는 다른 기계가공 직종인 CNC선반을 익히고 있다. 2020년 경남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CNC선반 직종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제 그의 목표는 제37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것이고 관련 회사에 취업해 세상에 한 발 더 나아가는 것이다.

한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전국 9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대회가 취소되면서 올해는 제37회와 제38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함께 진행하고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대표 선발전도 겸해서 열린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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