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시간 내 배달"...'온라인 정육점' 여는 식품기업

대상, O2O '고기나우' 시범 서비스

3㎞내 점포 비교후 주문·결제

용도·부위·중량 등 선택 가능

동원 '미트큐' 등과 경쟁 예고





동네 정육점의 신선한 고기를 집까지 빠르게 배송해주는 '온라인 정육점'이 등장했다. 가정에서 쌀 소비량 못지 않게 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신선식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되자 스타트업은 물론 대상, 동원 등 식품 대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대상홀딩스(084690)의 자회사 대상네트웍스는 8일 정육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고기나우'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거주지에서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정육점의 제품 가격을 비교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에서 시범 운영한 후 내년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고기나우는 각 정육점 점주가 직접 고기의 사진을 찍어 등록하기 때문에 눈으로 고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문 시 원하는 고기의 용도나 중량, 두께 등을 상세하게 요청할 수 있다. 주문 후 1시간 내로 바로 배송 가능하며, 고기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배송 일자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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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네트웍스 관계자는 "정육점에 가지 않아도 실제 판매하는 고기를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 된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고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육 배달 서비스 플랫폼은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기는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품질 확인이 어려워 온라인 구매 비중이 작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캠핑, 집쿡 유행이 일면서 가성비 좋은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온라인 구매에 대한 거리낌이 사라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동원F&B(049770)의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는 지난 8월 정육 O2O 플랫폼 '미트큐 딜리버리' 출시한 바 있다. 미트큐와 연계된 가맹 정육점은 소비자 주문이 접수되는 동시에 고기를 썰어 보냉팩에 포장을 한 후 최대 1시간 이내에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축산 유통 스타트업 육그램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3구 지역에서 온라인 주문 시 2시간 내 배송에 나선 것과 동시에 1·2·4인 가구별 한 달 치 분량 고기를 다양하게 구성해 배송하는 정기구독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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