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효주는 욕심쟁이(?)…“꿈의 라운드는 우즈랑 단 둘이서만”

가장 닮고 싶은 스윙은 로리 매킬로이

유현주는 잔소리 제일 많은 ‘깐부 언니’

최근엔 똑바로 대신 ‘공간 활용’ 공략

실수도 있지만 성숙한 골퍼 됐다는 느낌

라운드 앞서 홀에 공 들어가는 이미지 연습

인터뷰 중 웃고 있는 김효주.인터뷰 중 웃고 있는 김효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우즈랑 단 둘이서만 치면 안 될까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무대에서 3승을 달성한 김효주(26·롯데)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코스와 누구와 라운드를 하고 싶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프로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우즈와 꿈의 라운드를 하고 싶다’는 김효주는 닮고 싶은 스윙으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꼽았다. 그는 “매킬로이는 키가 큰 편은 아닌데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좋고, 작은 키에도 파워풀한 스윙이 나온다”며 “밸런스나 스윙 궤도 등 모든 게 완벽하다”고 했다. “매킬로이 스윙을 따라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며 "매킬로이 스윙은 매킬로이만 할 수 있다. 감히 따라할 수준은 아니다”고도 했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우즈랑 단 둘이서만 치면 안 될까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무대에서 3승을 달성한 김효주(26·롯데)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코스와 누구와 라운드를 하고 싶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프로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우즈와 꿈의 라운드를 하고 싶다’는 김효주는 닮고 싶은 스윙으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꼽았다. 그는 “매킬로이는 키가 큰 편은 아닌데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좋고, 작은 키에도 파워풀한 스윙이 나온다”며 “밸런스나 스윙 궤도 등 모든 게 완벽하다”고 했다. “매킬로이 스윙을 따라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며 "매킬로이 스윙은 매킬로이만 할 수 있다. 감히 따라할 수준은 아니다”고도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유현주(27)에 대해서는 “깐부”라고 했다. 김효주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언니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을 한다”며 “근데 언니가 저한테 잔소리를 제일 많이 한다. ‘연습을 하면 더 잘 칠 수 있는데 어쩜 그렇게 연습을 안 하냐’고 한다”며 웃었다. 김효주는 지난 9월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때는 유현주의 백을 메기도 했다.

다음은 김효주와 일문일답.

- 김효주에게 유현주란?

△ 베프(베스트 프렌드)…아, 깐부(친한 친구). 요즘은 깐부를 많이 쓰던 데요. 절친 언니에요. 스트레스 받으면 언니한테 전화해서 하소연도 하고요. 언니가 조언도 자주 해주는데 저한테 잔소리를 제일 많이 하는 언니에요.

- 주로 어떤 잔소리를 하죠?

△ 연습 좀 하라고요. ‘어쩜 그렇게 연습을 안 하냐. 연습을 하면 더 잘 칠 수 있는데.’ 그러면 저는 ‘알겠습니다. 언니’ 이래요. 서로서로 잔소리 많이 해요.

- 지금까지 안 가본 코스 중 가장 가보고 싶은 코스는 어디인가요.

△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요. 거기서 한 번은 꼭 쳐보고 싶어요.

- 라운드를 한다면 누구랑 하고 싶나요.

△ 얘기하면 가능한가요?(하하). 아무리 그래도 타이거 우즈랑은 꼭 한 번 쳐보고 싶어요.

- 나머지 2명은요.



△ 투섬 플레이 안 되나요?(하하) 저는 일대일이 좋을 것 같아요. 오거스타내셔널에서 타이거 우즈랑 꼭 한 번 쳐보고 싶어요. 그건 모든 선수들이 똑같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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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드라이버 팁을 준다면 뭐가 있을까요.

△ 드라이버는 완전 세게 치는 연습을 많이 해요. 하지만 피니시는 꼭 잡아요. 밸런스를 잡으려고요. 밸런스가 틀어지면 선수들도 미스 샷이 많이 나거든요. 최대한 세게 치되 마지막 피니시는 꼭 잡아야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 올해 들어 다시 예전의 샷 감각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은데요.

△ 요즘은 구질로 많이 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성공하면 정말 좋고, 성공을 못했을 경우는 예전보다 미스가 크긴 한데, 그래도 예전처럼 똑바로 치는 스타일보다는 핀과의 공간을 두고 그 안에 넣으려고 해요. 스스로에게 약간 성숙한 골퍼가 됐다는 느낌이에요. 공간을 이용하는 골퍼가 좀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은 그렇게 공략하고 있어요.

- 김효주 하면 리듬을 빼놓을 수 없어요.

△ 솔직히 리듬이 다 달라서 똑같은 리듬으로 알려줄 순 없어요. 체형도 다 다르고, 힘도 다르기 때문에 리듬은 어려운 것 같아요. 백스윙에서 멈췄다 치는 사람도 있고, 올라가서 바로 내려와야 잘 맞는 사람도 있고요. 본인에게 맞는 리듬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연습할 때 백스윙 올라가서 스윙 교정하고 멈췄다 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하나둘셋’ 연습도 많이 했고요.

- 가장 닮고 싶은 스윙은 누구의 스윙인가요.

△ 저는 로리 매킬로이 스윙을 제일 좋아해요. 키가 큰 편은 아닌데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되게 좋고, 작은 키에도 파워풀한 스윙이 나오고, 밸런스가 너무 좋아요. 제가 원하는 스윙 궤도 등 모든 게 완벽해요. 예전에 (박)상현이 오빠랑 같이 연습하면서 이 부분이 정말 좋은 거 같다며 따라하려고 하다가 둘 다 똑같이 공이 이상한 곳으로 가는 거예요. 그때 알았어요. 이건 로리 매킬로이만 할 수 있는 스윙이라고요.(하하)

- 시합 전 퍼팅 연습은 어떤 순서로 하나요

△ 처음에는 롱 퍼트 좀 하고 마무리 퍼트는 쇼트 퍼트로 홀을 빙 둘러서 쳐요. 마무리는 홀에 많이 넣는 걸 보고 가요. 만약 두세 발짝 거리 퍼트를 했는데 안 들어가면 30cm 퍼트도 해요. 최대한 들어가는 걸 많이 보려고요.

- 프리 라운드 루틴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 티 오프 50분 전에 연습장에 가서 20~30분 볼을 치고, 퍼팅 10~15분 정도 해요.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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