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SK, 고객 기밀정보 뺀 반도체 자료 미국 제출

“고객 신뢰 관계 고려한 수준에서 정보 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현지 시각)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대책 회의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손에 들고 있다. /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현지 시각)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대책 회의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를 손에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제출 마감시한인 9일(현지시간 8일)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 상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했다”며 “다만 고객 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해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관계자도 “고객과 신뢰 관계를 지키는 선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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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 상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 총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제출 시한은 미국 시간 8일 자정,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오후 2시까지다.

미국의 정보 공개 요구에 자칫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기밀이 유출돼 경쟁력에 손상을 입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 회사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 대부분 일반적인 정보 중심으로 자료를 제출해 영업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정부가 만족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을 경우 추가 자료 요구나 강제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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