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이 시행됐다. 얀센 접종자 중 73만 5,771명이 예약을 했으며 4만 4,683명이 추가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정해진 접종 횟수(얀센 1회, 나머지는 2회)를 채우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얀센 백신 접종자 대상 부스터샷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본다.
Q. 정부에서는 왜 추가접종을 권고하는가?
A. 얀센 백신 접종자는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 추가접종 대상이 됐다. 지난 4∼10월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자를 백신별로 구분하면, 얀센이 266.5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99.1명), 화이자(48.2명), 모더나(4.6명), 교차접종(71.1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예외적으로 2개월 뒤부터 추가접종을 하도록 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다른 백신에 비해 늘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접종 2개월 후 추가접종을 가능하도록 허가받은 점’과 ‘접종자들이 젊은 층이라 사회 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Q.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게 되는가?
A.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적으로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만약 본인이 희망하고 접종기관에 재고가 있는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30세 이상은 희망에 따라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건소로 먼저 연락해 얀센 접종력을 사전에 확인받아야 한다.
Q. 왜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받게 되는가?
A.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후 모더나 백신을 추가접종할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많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추진단은 해외 동향과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지난 달 2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 연구에서는 얀센 접종 뒤 모더나를 (1회 분량으로) 추가접종을 했을 때 중화능이 76배 증가하고 화이자 접종을 했을 때는 35배, 얀센을 추가접종하면 4배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Q. 부스터샷은 안전한가?
A.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사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상반응이 기본접종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CDC도 "지금까지 부스터샷 접종 후 보고된 부작용은 2회 또는 1회 접종하는 기본 접종시 반응과 유사했다"며 "발열, 두통, 피로, 주사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이었고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증 내지 중등도였다"고 설명했다. CDC는 "그러나 2회 또는 1회 접종하는 기본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부스터샷 접종용량은?
A. 모더나의 경우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인 0.25㎖(항원량 50㎍)로 시행한다. 추가접종 백신 용량은 모더나를 제외하면 모두 기본접종과 동일하다. 1회 접종 용량은 화이자 0.3㎖, 얀센 0.5㎖다.
Q. 얀센 백신 접종자인데 부스터샷 예약은 끝났는가?
A. 현재(9일)도 가능하다. 지난 달 28일 오후 8시부터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 예약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의료기관에 남아있는 잔여백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지난 1일부터 추가접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