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류근혁 복지부 차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2월서 당길 것"

9일 정부세종청사 기자간담회

"방역 수칙 준수 중요…백신 반드시 맞아야"

MSD 20만명분, 화이자 7만명분 도입 확정

13.4만명분 추가 구매 예정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점이 당초 예정된 내년 2월에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 시기를) 내년 2월에서 좀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인허가 문제 등을 조기에 종료하고 외국의 사례를 잘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류 제2차관은 "다른 국가가 경구용 치료제를 활용할 때 우리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를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 9월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와 20만 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 명분 구매 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앞으로 치료제 13만 4,000명분을 추가 구매할 예정으로 이달 안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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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한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복용할 경우 8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밝힌 바 있다. MSD는 지난 달 1일 코로나19 확진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유행 상황에 따라 치료제를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류 제2차관은 "'정부가 원하는 만큼 추가 구매 협의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 상태다"며 "정확한 물량이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류 제2차관은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되어도 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구용 치료제를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방역 수칙이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경구용 치료제가 있더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 제2차관은 정부가 국산 경구용 치료제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생기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1대1 수준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국산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는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성태 기자·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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