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5G·미디어로 날았다... 3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


SK텔레콤(017670)의 신사업인 미디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사업 중추인 통신 분야에서는 5G 사업이 약진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최근 투자회사인 SK스퀘어와 분할을 마친 SK텔레콤은 앞으로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를 주축으로 오는 2025년 매출 25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4조9,675억 원, 영업이익은 11.7% 상승한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관련기사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통신(MNO)과 미디어 분야 덕분이다. MNO 영업이익은 3,196억 원, 미디어 영업이익은 786억 원으로 두 분야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이상 증가했다. MNO 분야에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가 1분기 만에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나 865만 명에 달한 점이 주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구독,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5G 및 전용회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향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이용자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는 올 3분기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업계 중 올해 누적 가입자가 가장 많다. 웨이브는 지난 9월 월사용자(MAU) 443만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난 1조24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통신과 미디어 분야의 선전 덕분에 119억 원 적자를 기록한 커머스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분사 이후 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AI·디지털인프라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5G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하는 한편 3분기 출시한 구독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이프랜드' 이용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우주에 타 통신사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웨이브를 비롯한 미디어 사업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