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의 냉기가 전달돼 약세 출발한 코스피가 장 중 1% 넘게 밀리고 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PPI)가 당초 전망치를 웃돌면서 고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1시 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74포인트(1.14%) 하락한 2,928.7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15.00포인트(0.51%) 하락한 2,947.46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29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 원, 2,384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LG화학의 4.16%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지며 삼성전자(-0.28%), SK하이닉스(-0.92%), NAVER(-1.32%), 카카오(-1.20%),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삼성SDI(-0.53%), 현대차(-2.58%), 기아(-1.38%) 등이 모두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1.24포인트(2.11%) 급락한 987.4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4,57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513억 원, 1,485억 원을 팔아치웠다.
장 중 중국 PPI가 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PPI는 작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며 시장 전망치인 12.4%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석탄채굴 업종 출고가가 작년 동기 대비 103.7% 올랐고 석유·천연가스 채굴(59.7%), 석유·석탄 등 연료 가공업(53.0%), 화학 원료(31.5%) 등 분야의 출고가 오름폭이 컸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생산가 물가가 치솟으면서 이 여파가 글로벌 각국에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전일 미국의 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시장 눈높이에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