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6·25 미군 전사자 3만6,591명 새긴 기념비 생겼다

미 캘리포니아주 플러턴 힐크레스트공원서 오늘 준공식

미국 풀러턴시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전경. [박동우 기념비 건립추진위 사무총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미국 풀러턴시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전경. [박동우 기념비 건립추진위 사무총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만 6,591명의 이름을 모두 새긴 기념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세워졌다.



1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현지 시각)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준공식이 풀러턴시 힐크레스트공원에서 열렸다. 오각형 별 모양으로 세워진 기념비는 하나가 높이 1.5m, 폭 2.5m 크기로, 모두 5개의 별에 전쟁에 참전했다가 희생된 미군 3만 6,591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별 1개에 7,500명의 희생 용사 이름을 10개 면을 따라 주(州)별로 알파벳 순으로 적어넣었다. 6·25전쟁 미군 전사자 이름이 모두 들어간 기념물은 미국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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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는 한국 정부와 한국인, 현지 동포 사회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세워졌다. 총 건립 예산 72만 달러(약 7억 9,200만 원) 중 보훈처가 30%를 지원했고 나머지는 한국 측 건립위원회와 현지 동포들의 모금으로 채워졌다. 준공일인 11일은 한국에서는 ‘유엔 참전 용사 국제 추모의 날’이지만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진영 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보훈처는 10일(현지 시간)에 올해 ‘10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허재창 경감의 딸(풀러턴 거주)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6·25전쟁 당시 전북 무주경찰서장으로 재직한 허 경감은 1950년 8월 25일 함안 여항지구 전투에서 미 제25사단, 국군과 합동작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보훈처는 12일에는 현지에서 미 해병대 1사단 출신 참전 용사 초청 오찬도 연다. 미 해병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 작전을 벌인 뒤 장진호 전투, 펀치볼 전투 등에서 전공을 세웠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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