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5개월 만에 그린북에서 사라진 “내수 불확실성”…위드코로나발 경기회복 볕들까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 발간

"방역 전환에 대면서비스업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

10월 카드 승인액 13.4%↑, 할인점 매출액 2.9%↑

소비자지수 3포인트 오르는 등 지표 개선되는 모습

글로벌 공급망 차질·인플레 등 대외불확실성은 지속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1월 최근경제동향' 관련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1월 최근경제동향' 관련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한국경제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위드코로나)’ 등으로 내수 여건은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할인점 매출액도 2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인플레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재부 그린북에는 지난 7월부터 쭉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방역체계 전환으로 대면서비스업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해당 문구가 5개월만에 사라진 것이다.



실제로 민간소비 부문에서는 지난 10월 기준 카드 국내승인액이 13.4% 상승해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9.5%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10월에는 2.9% 상승,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서비스업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소비심리가 완화·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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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소비자지수(CCSI)가 106.8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오르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2.7%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10월 취업자 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65만 2,000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2.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하지만 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만큼 이달 물가는 다시 2%대 상승률을 보이리라고 기재부는 전망했다.

10월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 완화 등에 따라 하락했다.

하지만 대외 여건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10월 국제유가는 천연가스 공급부족에 따른 석유대체수요 발생, OPEC+의 감산 기조 유지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10월 넷째 주 기준 83.3달러로 전주(83.1달러)보다도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와 관련 “유류세 인하되는 만큼 국내 소비자물가에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아 국제유가는 계속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 및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이행하고 선제적 물가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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