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너무 달렸나"…NFT주 일제히 급락

엔씨소프트 9%·갤럭시아 11%·게임빌 7% 하락

최근 폭등세에 따른 숨고르기..."옥석가리기 시작"

투자과열 시 변동폭 더 커져..주가꺼짐 심화될수도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사업을 내걸고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게임·핀테크 업체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NFT 관련주들이 최근 한 달 가까이 폭등해온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지만, 과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주가 꺼짐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던 엔씨소프트(036570)는 이날 9.03% 내린 71만 5,000원에 장마감했다. NFT 신작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셈이다.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00% 가까이 뛰었던 NFT 플랫폼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역시 전일 대비 11.31% 급락한 1만 4,9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게임빌(063080)(-6.94%), 셀바스AI(108860)(-3.78%) 등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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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그동안 NFT 관련주들의 주가가 너무 빠르게 폭증한 만큼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주식장에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하향 추세에 코스피 조정이 장기화되자, 성장 동력에 목말랐던 증시 자금이 NFT을 포함한 신기술 관련주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게임빌, 갤랙시아머니트리, 위메이드(112040), 서울옥션(063170) 등이 주가 급증에 따라 여러 차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다보니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론 관련 개발 및 트래픽 감당 능력, 운영 서비스의 질 등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하락세로는 판단이 힘들지만 NFT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가 과열된 경우, 향후 주가 꺼짐 정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개인 투자자가 단일 계좌를 통해 전체 상장 주식의 2.24% 규모인 49만 2,392주를 순매수하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단기간 급하게 자금이 몰려든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NFT 등 해당 테마가 지닌 성장 스토리가 시장의 관심을 끌기게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기업들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화되지 않았음에도 폭등세를 보였다는 점이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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