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12일 올 3분기 2,564억원의 총수익과 2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총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당기순이익은 71.1% 줄었다.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18.35%와 17.6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씨티은행은 “조달비용 증가와 저수익 유동자산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함에 따라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이 총수익 감소의 주요인”이라며 “비이자수익의 경우 채권 관련 이익과 부실대출채권 매각 이익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은행의 비용은 2,119 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일회성 비용 환입의 기저효과로 인해 18.6% 증가했다.
9월말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25조 8,000억원, 예수금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30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고객과 임직원을 위해 모든 가능한 실행 방안과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고 감독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씨티에게 한국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들 중 하나이며, 씨티는 한국금융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계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행장은 “은행의 3분기 실적은 씨티은행이 직면한 도전적인 영업환경이 반영된 결과지만 국제무역 증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기업금융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기업고객들에게 씨티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