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가 발전을 위한 장기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싱크탱크 ‘국가미래전략원’을 신설하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명예원장으로 내정했다.
서울대 평의원회는 지난달 21일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 설립안’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미래전략원은 국가 발전을 위한 장기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상설 조직이다.
서울대는 인력 선정과 조직 구성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이나 늦어도 내년 1월 국가미래전략원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역할이 겹치는 서울대 본부 산하 국가전략위원회는 해체 수준에 들어간다.
국가미래전략원장은 원장과 명예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원장은 서울대 내부 교수 출신으로 선발하며 명예원장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원장이 맡고 대외로 알리는 것은 명예원장이 담당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국제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온 반 전 총장이 신설되는 국가미래전략원의 초대 명예원장을 맡아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학내 여러 기관으로 분산됐던 서울대의 연구 성과를 배가하고 국가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