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대한통운 ‘2.5조 청사진’…“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

강신호 대표, 창립 91주년 기념사

e커머스·융합형 풀필먼트 센터 등

2023년까지 인프라 확장 계획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사진 제공=CJ대한통운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사진 제공=CJ대한통운




창립 91주년을 맞은 CJ대한통운이 2023년까지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이커머스·택배 등 플랫폼 사업을 신(新)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했다. 해외 부문과 국내 계약물류(CL) 등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통적인 B2B 기반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제품을 보관하고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해주는 풀필먼트 사업 등 플랫폼 기반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14일 배포한 창립 91주년 기념사에서 "CJ대한통운은 이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사회기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기술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면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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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5,000억 원의 실탄은 이커머스와 택배,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등 플랫폼 사업에 집중 투하된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수도권 이커머스 핵심거점 및 3온도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구축하는 등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를 현재의 8배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규 풀필먼트 인프라는 이미 운영중인 곤지암, 용인, 군포 풀필먼트 센터 및 택배거점,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와 연계돼 전국을 커버하는 ‘이커머스 매트릭스’의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한다.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에는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와 AI·빅데이터 기반의 예측운영 역량이 결합된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새로 수립된 비전은 데이터 기반 기술역량으로 이커머스 물류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솔루션 기업”이라며 “미래 트렌드의 핵심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재 및 이커머스 물류와 부가서비스를 국내외에 통합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대표는 TES물류기술연구소의 연구 역량 확충을 위해 800명 수준의 최고급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연구소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조직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을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은 최고 인재와 일류문화”라면서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J대한통운은 7단계 이상 세분화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역량만 있다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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