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스트리아, 백신 미접종자에 사실상 '외출금지' 초강수

출근·식료품 구매 등 필수 목적 이외 외출 금지

앞으로 열흘간 시행…어기면 벌금 최대 196만 원

14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발 하우스 광장에서 시위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 금지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14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발 하우스 광장에서 시위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 금지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오스트리아가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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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부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이상 국민의 외출을 앞으로 열흘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어기면 최대 1,450유로(약 19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백신을 접종하러 가거나 출근·식료품 등 필수품 구매 등을 위한 외출은 가능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조치가 인구 900만 명 중 2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트리아가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코로나19 확산세는 이어지는데 백신 접종에는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1만 명을 처음 넘어선 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5%로 주변 서유럽 국가보다 낮다.

한편 15일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현지 언론은 이 사업을 통해 매일 약 200명이 접종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저녁까지 백신 접종을 신청한 어린이는 약 5,500명으로 집계됐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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