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락앤락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1,321억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69억

"코로나 확산·베트남 봉쇄에도

세분화된 상품 전략으로 실적 선방"





락앤락(115390)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32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69억 원이었다. 락앤락은 “코로나 재확산과 베트남 봉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의 98.5% 수준을 유지했다"며 “3대 주요 국가 중 한 곳인 베트남의 악재 속에서도, 지역별 세분화된 채널 및 상품 전략으로 3분기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대 매출처인 중국을 비롯해 수출의 성장이 지속됐고, 한·중·베를 중심으로 주력 채널인 온라인에 집중하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는 동시에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매출이 증가했다. 고수익 채널과 4대 카테고리 중심의 성장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채널 효율화 차원에서 온라인에 집중, 티몰과 징동닷컴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비롯해 핀두오두오(PDD), 틱톡 등 신흥 채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온라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유리 텀블러인 듀얼머그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에도 음료용기의 매출이 확대, 실제 중국에서 올 3분기 베버리지웨어(물병, 텀블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상승했다. 중국에서 베버리지웨어의 매출 비중은 50% 이상 차지한다. 글로벌 대표 모델 공준을 내세운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 티몰의 99절 프로모션에서 락앤락의 실루엣 텀블러와 댄디 텀블러 판매량이 텀블러 카테고리 각각 1, 2위를 기록할 만큼 호응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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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함께 올 3분기 특히 눈여겨볼 만한 지역적 성과는 수출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33.4% 매출이 신장했으며,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수출이 정상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팬트리 용량 구성이나 건강, 위생 이슈를 고려한 전략적 제품 믹스, 기존 식품보관용기 중심에서 베버리지웨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미국과 유럽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를 통한 물량 수주가 늘어났다. 또한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 기업인 마이어(Meyer US)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은 채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홈쇼핑 비중을 일부 축소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13.1% 일시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몰 리뉴얼뿐 아니라 엘엘랩스와 같은 D2C 채널 강화, 카카오커머스나 오늘의 집 등 성장 플랫폼에 집중하며 온라인에서 20.7% 성장을 이뤘고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다. 3분기 한국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베트남은 3분기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봉쇄로 매장이 직격탄을 맞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동기보다 43.3% 매출이 하락했다. 하지만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쇼피, 티키, 라자다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서 선도적 지위를 이어가며 온라인 채널 8.9% 성장을 이끌었다. 락앤락 경영기획본부 김성태 부사장은 “베트남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3분기 실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베트남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작년 3분기보다 향상됐다”며 “특히 지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신규 시장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9월 말부터 봉쇄 조치가 완화됐고, 4분기 중국의 광군제 등 시즌 이슈가 있는 만큼 효율적인 채널?제품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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