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동국제강, 13년 만에 최대인 3분기 영업익 2,985억 원

원자재 가격 상승·판매 확대 효과

CSP 제철소도 역대 최고 실적

세아제강지주, 연간 최대 실적 기대

장세욱(오른쪽 세번째) 동국제강 부회장이 부산공장 S1CCL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동국제강장세욱(오른쪽 세번째) 동국제강 부회장이 부산공장 S1CCL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001230)이 올 3분기 영업이익 2,985억 원으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15일 동국제강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 9,07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비 437% 급증한 1,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008년 3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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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실적을 이끈 건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이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신규 컬러강판 라인(S1CCL) 조기 안정화, 고난도 후판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 상업화 등 신시장 개척 전략도 수익성 확대에 한 몫 했다.

한 때 ‘미운오리 새끼’로 불리었던 브라질 CSP 제철소는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따라 2,378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가동 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CSP 제철소는 브라질 내수판매 제한 해지와 미국·유럽 등 슬라브 수요처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4분기부터 컬러강판 사업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경영실적의 안정과 성장, 지속가능성 확대 등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아지강지주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6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6.2% 증가했다. 매출은 7,23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올 3분기까지 세아제강지주(003030)의 누적 매출은 2조 원, 영업이익은 2,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연간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가 될 전망이다.

세아제강(306200)지주의 호실적 배경에는 북미 오일·가스 및 건설·인프라 산업의 수요 강세가 있다. 주요 제품 판매가 늘었고 강관 가격도 고공행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 성장이 가능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국제유가 강세, 미국 인프라 예산 법안 통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 및 수익성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도 있다. 미국의 대 유럽 무역확장법 232조 완화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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