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랑제일교회 6차 명도집행…신도들 반발로 또 무산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6차 명도집행에 나선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지붕과 전봇대 위에 올라간 교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6차 명도집행에 나선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지붕과 전봇대 위에 올라간 교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 중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여섯 번째 명도집행이 또다시 무산됐다.



1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5분께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00여 명을 보내 교회 시설 등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신도들의 격렬한 저항에 오전 9시께 인력을 철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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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인력은 280여 명으로 시작됐다가 조금씩 추가로 동원돼 500여 명에 이르렀다. 앞서 이뤄진 5차 명도집행에서는 집행인력 300여 명이 동원됐으나 신도들의 격렬한 저항에 교회 밖에서 한참 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집행은 새벽 시간에 이뤄져 집행인력이 교회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신도 수십명이 집행 소식을 듣고 강제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교회 안팎으로 모였다. 신도 중 한 명은 전봇대 위로 올라가 “집행을 그만두지 않으면 투신하겠다”며 반발했다. 일부 신도들이 교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집행인력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에 법원 측은 사고를 우려해 오전 9시께 집행인력을 철수시켰다.

현장에는 충돌을 감안해 경찰 병력 수백명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배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에 반발해 왔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 소송에서 승소했다. 부동산 권리자인 조합은 앞서 다섯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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