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부친 홍범도와 무장투쟁' 홍용환 선생에 건국훈장

보훈처, 순국선열의날 맞아 총 134명에 포상

‘봉오동·청산리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둘째 아들 홍용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사진은 홍범도 일지(이인섭 필사본, 1958) 중 일부로 1908년께 홍범도가 열두 살 된 아들 ‘용환’ 등을 데리고 중국 만주를 거쳐 러시아로 들어왔다고 기록돼 있다./사진 제공=보훈처‘봉오동·청산리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둘째 아들 홍용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사진은 홍범도 일지(이인섭 필사본, 1958) 중 일부로 1908년께 홍범도가 열두 살 된 아들 ‘용환’ 등을 데리고 중국 만주를 거쳐 러시아로 들어왔다고 기록돼 있다./사진 제공=보훈처




봉오동·청산리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차남으로 중국에서 부친과 무장투쟁에 나선 홍용환(1897~미상)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이에 따라 홍 장군 집안 4명이 건국훈장을 받게 된다.



국가보훈처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앞두고 홍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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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선생은 부친이자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과 함께 지난 1910~1920년대 중국과 러시아 국경을 넘나들며 무장투쟁을 주도했다. 그는 1919년 11월 중국 길림성 왕청현 나자구에서 200명의 독립군을 지휘했다. 특히 1920년 6월 6일 봉오동전투가 시작되자 러시아 추풍에서 독립군 200명을 인솔하고 같은 달 11일 봉오동으로 이동해 홍범도 부대에 합류했다.

홍 선생은 병마로 러시아에서 별세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공적은 일제의 정보 문서와 ‘홍범도 일지(1958)’ 등에서 확인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홍범도 장군에게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과 올해 8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모친 단양이씨와 장남 홍양순 선생에게 3월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한 바 있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에 홍 선생을 포함해 건국훈장 41명(애국장 4, 애족장 37), 건국포장 19명, 대통령 표창 74명 등 총 134명을 포상자로 선정했다. 이들 중 여성은 4명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1949년 최초 포상 이래 건국훈장 1만 1,506명, 건국포장 1,441명, 대통령 표창 4,119명 등 총 1만 7,066명(여성 544명)이다. 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독립운동 사료 수집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추진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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