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文대통령 건강하신가"...이철희 "혹사 중이라 나빠졌다"

李 "대통령이 체력 안배 잘 하라고 전하라 했다"

尹 "차에서 김밥·빵으로 끼니 때워 살 빠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 후보를 예방하고 문 대통령이 보낸 난을 전달했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열흘 만이다. 이 수석은 당초 지난 8일 윤 후보를 예방하려고 했지만 윤 후보 일정 문제로 취소됐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을 만난 윤 후보는 “오랜만이다. 잘 계셨느냐”라고 인사했고 이 수석은 웃으면서 “축하드린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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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대화를 시작했다. 윤 후보가 먼저 “우리 대통령님하고 여사님하고 다 건강하시느냐”라고 묻자 이 수석은 “나빠지셨다”며 “대통령 되기 전과 비교하면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다. 나도 가까이서 봐서 새삼스레 느꼈다”고 답했다.

이에 윤 후보의 비서실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시작도 하기 전에 겁부터 주신다”고 농담했고 윤 후보는 “아유, 뭐 다 힘든 자리죠”라고 말했다.

이 수석이 권 의원을 가리키며 “내가 국회의원할 때 가깝게 지냈다. 형 동생하고 지냈다”고 말하자 권 의원은 “목욕을 좋아해서 20대 국회할 때 매일 목욕탕에서 모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거긴(청와대는) 그거 없어서 어떡해”라고 묻자 이 수석은 “그러게 말이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이 “청와대에도 있다”고 거들자 이 수석은 “조그마한 거 하나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

이 수석이 이번엔 윤 후보에게 “화면으로 보니 살이 좀 빠지신 것 같다”고 말을 걸자 윤 후보는 “못 먹어서 그렇다”며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김밥이나 빵으로다가 끼니를 막 때워서 그렇다. 그래도 재미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이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을 꼭 드리라 하셨다”며 “(문 대통령)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 ‘채력 안배 잘하시면서 다니시면 좋겠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하자 윤 후보는 “감사 말씀을 전해 달라”며 “여사님과 두 분 다 건강 잘 좀 챙기시라고 말씀 전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경환 기자·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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