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연모' 박은빈, 女 비밀 이필모에게 발각?…시청률 7.1%





‘연모’ 박은빈이 아버지 이필모에게 비밀이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 이현석)는 시청률 7.1%(닐슨코리아/전국)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박은빈)와 이별한 정지운(로운)은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성을 떠났다. 배에 오르려는 그를 나루터로 달려와 붙잡은 이는 바로 신소은(배윤경)이었다. 눈물로 애원하는 그녀를 지운은 “미안하다. 좋은 인연이었다”며 달랬다.

문제는 이 광경을 창운군(김서하)이 목격했다는 것. 혜종(이필모)과 이조판서 신영수(박원상)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한기재(윤제문)에게 달려가 이를 고했다. 자기 사람인 병조판서 노학수(정재성)의 여식 노하경(정채연)을 세자빈으로 밀고 있는 그에겐 호재와도 같았다. 결국 세자빈 간택단자에 이름을 올린 소은이 다른 사내를, 그것도 휘의 스승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이 대비(이일화)의 귀에 들어갔고, 신영수는 “못난 아비의 불찰을 꾸짖어달라”며 낙향을 택했다. 혜종은 그렇게 또다시 귀중한 신료를 잃었다.



아버지가 신뢰했고, 자신 역시 존경했던 신영수의 소식을 들은 휘는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창운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소은과 마주쳤다. 그가 소은이 동생처럼 여기는 노비 잔이(공진서)를 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내 눈앞에서 백성을 해하려는 것 용납 못한다”는 휘가 이를 막았지만, 창운군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잔이가 결국 사체로 발견된 것.

관련기사



창운군이 살인죄를 발뺌하자, 휘는 물증을 잡기 위해 이현(남윤수)과 협력했다. 현이 창운군의 이목을 끄는 사이, 그가 집에 숨겨놓은 피 묻은 검을 휘가 찾아냈다. 그제야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하는 창운군에게 휘는 “잔이의 무덤을 찾아가 속죄로 절하라”는 명을 내렸다. 천민도 양반의 재산이 아닌, 누구도 그 목숨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자신의 백성임을 분명히 한 것. 하지만 이 치욕을 견디지 못한 창운군은 결국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휘는 그 길로 대비전에 불려가 “무모한 실수”라 꾸짖음을 당했다. 하지만 휘는 “백성을 섬기라는 아버지, 왕실의 권위를 지키라는 말씀을 지킨 것”이라 힘주어 변론했다. “하찮은 목숨으로 질서를 깨트리면, 종친과 사대부를 자극할 것”이라 경고하는 한기재에겐 “아무 이유 없이 죽어야 할 목숨은 없다”며 눈을 똑바로 뜨고 맞섰다. 신분이 천해서 죽어야 했던 잔이나, 계집이어서 죽어야 했던 자신이 다를 바 없다고 느낀 휘는 더 이상 눈 감고, 귀 막고, 목숨만 연명하는 왕세자가 아닌,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꾸는 왕세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도성 바닥이 “숙부를 욕보인 세자”라고 떠들썩했다. 백성들은 속이 시원하다며, 나랏님을 칭송했지만, 양반들은 강상의 도를 무너뜨린 패륜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현의 형 원산군(김택)이 은밀히 움직였다. 중전의 아비 창천군(손종학)을 찾아가, 성균관의 장인 그의 조카에게 유생들을 규합해 폐세자 상소를 올리라 이른 것. 일전에 창운군에게 혜종과 이조판서의 관계를 넌지시 알려, 소은을 간택에서 제외하게 한 이 역시 원산군이었다. “원래 왕세자는 내 자리였다”는 그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낸 것이다.

휘의 자리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현은 그 길로 휘를 찾아가 모든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처음엔 혼란스럽고 두려웠지만,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달픈 세상에 홀로 우뚝 남겨진 그 아이를 지켜주겠다 다짐했다는 그는 폐세자가 되도, 비밀이 탄로나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라며, 원하는 곳으로 함께 떠나자고 했다. 그리고는 그간 소중하게 간직했던, 휘를 위해 마련했던 꽃신을 건넸다.

현의 말대로, 밤새 손이 터지도록 활을 쏘고, 넘어져 뼈가 깨져도 이를 악물고 일어서며 견뎌온 세월의 무상함에 동궁전에서 쓸쓸한 밤을 홀로 맞이한 휘. 머리를 풀어 내리고 거울에 비친 ‘여자’인 자신과 마주했다. 그리고 현이 건넨 꽃신을 신고 조심스레 걸었다. 하지만 차오르는 눈물도 잠시, 인기척을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여자’인 아들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지켜보던 혜종이었다. 드디어 비밀이 발각되는 것인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충격 엔딩이었다.


추승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