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바이오 기술수출 12조 '사상최대'

코로나에도 3년새 두배 급성장

한미약품·SK바이오팜 등 선전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규모가 12조 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기술수출 금액이 벌써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추월했다. 기술수출 금액은 최근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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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총 11조 4,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기업들의 기술수출을 포함하면 12조 원(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간 기술수출 규모인 10조 1,488억 원을 넘어선 액수로 지난 2018년(5조 3,706억 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두 배로 급성장했다.

3분기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6조 원가량으로 지난해에 비해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4분기 들어 한미약품(128940)·SK바이오팜 등 대형 제약사들이 잇달아 계약을 성사시키며 빠르게 늘었다. 특히 이날 레고켐바이오(141080)(10억 2,750만 달러)와 보로노이(8억 4,600만 달러)가 동시에 ‘조 단위’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11조 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수출 국가가 다변화하는 등 질적인 변화도 맞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최근 협회 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1,500개에 육박할 정도"라며 "글로벌 빅파머들이 눈독 들일 만 한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탄탄하게 갖춘 만큼 기술수출 성과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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