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3가구 중 1가구꼴로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중 76.5%는 내년도 가계 재정 상태가 올해와 똑같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 청소년들이 선택하는 직장 선호도 1위가 공무원이나 공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처음 바뀌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청소년(만 13~34세) 가운데 21.6%는 대기업을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았다. 지난 2006년 조사 이후 대기업이 직장 선호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는 공기업(21.5%)·국가기관(21%) 순으로 나타났다. MZ세대들의 직장 선호도가 안정보다는 높은 연봉 등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19세 이상 가구주 중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은 32.1%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응답(22.8%)과 비교하면 9.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소득이 낮을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40.5%로 가장 컸다. 반면 600만 원 이상 버는 가구는 21.9%에 그쳤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00만 원 이상 버는 가구에서 30.1%로 가장 높았다. 1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소득이 늘어났다고 답한 비중은 4.7%뿐이었다.
내년도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아지리라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23.5%에 그쳤다. 나머지 76.5%는 변화가 없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가구 소득 수준에 대해 가구주가 ‘여유 없다’고 답한 비중은 57.9%에 달했다. 10명 중 6명꼴로 생활비 대비 소득이 여유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1.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