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 포스트 코로나가 더해지면서 제조공정의 자동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머신비전은 자동화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사람에 의한 품질관리가 아닌 기계로 관리 및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팩토리 비전 솔루션 no.1 기업을 목표로 매년 20~30%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머신비전 솔루션 기업 ㈜이오비스 김종환 대표를 만났다.
매년 20~30% 꾸준한 성장세
‘이오비스(iovis)’라는 기업명은 ‘목성’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iovis’에서 가져왔다.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이자 유일하게 표면에 눈 모양의 대적점이 있는 목성의 특성과 상징성에서 기업의 목표와 정체성을 발견한 까닭이다. 머신비전은 스마트팩토리에서 눈과 두뇌 역할을 한다. 즉, 눈 역할을 하는 광학계(산업용 카메라, 렌즈, 조명 등을 광학 설계를 통해 구성)와 두뇌 역할을 하는 양불 판정, 측정, 분석 등의 SW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1월에 설립한 이오비스는 바로 이 머신비전 솔루션 기업이다.
“머신비전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했어요. 각자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광학계 제품은 고객 니즈를 수렴한 후 직접 테스트와 디자인을 통해 제공하고, SW 분야에서는 알고리즘과 라이브러리를 제공함으로써 장비 또는 시스템 고객사가 목표로 하는 기술 사양을 만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오비스의 비전 솔루션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배터리 등 자동화가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의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거래하며 우리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디바이스인 스마트폰, TV, 노트북, 태블릿 PC,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 부품과 완제품 검사 장비, 시스템에 두루 이오비스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것. 덕분에 이오비스는 창업 첫해 매출 20억 원에서 매년 20~30%의 성장을 거듭해 올해 370~380억 원의 매출을 내다보는 기업으로 내실과 규모를 키웠다.
광학 솔루션 분야 경쟁력
머신비전 분야에서 이오비스가 쌓아온 굵직한 성과는 이 기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서 비롯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네트워크와 국내 주요 고객사들과 구축한 영업 파이프라인 사이에서 원활하고 기민한 접속사 역할을 한 것이다. 즉, 뛰어난 원천기술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파트너사들의 기술이나 제품을 국내 기업의 까다롭고 급한 니즈에 맞춰 이오비스가 번들화와 모듈화를 거쳐 테스트하고 보증한 후에 공급했다. 또, 이후 현장에서 생기는 예기치 못한 문제들에 대해 신속하게 방문해 해결하고 지원하는 등 이오비스만의 기술적, 소통적 노하우를 쌓은 것이다.
“이오비스는 머신비전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기업입니다. 그런 만큼 생존을 위해 시장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살핀 다음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요.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과 함께 고객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광학 솔루션에 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팀을 꾸리는 것 등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고요. 덕분에 이오비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죠.”
스마트팩토리 비전 솔루션 no.1 기업
매년 7, 8%씩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머신비전 분야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스마트팩토리 가속화로 주목도 못지않게 요구 조건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팩토리 비전 솔루션 분야의 트렌드는 초정밀화와 고속화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이오비스는 더 정밀하게 보면서 검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광학계 구성을 위해 미래형 초정밀 렌즈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속도를 높이는 고속 카메라를 기획해 파트너사에 개발 요청하고 있다.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비한 다양한 조명 솔루션과 광학 솔루션을 개발 및 기획하고, 현장 테스트와 더불어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것이다.
“비전 분야가 스마트팩토리의 전부가 될 순 없지만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이 무인화, 학습화인 만큼 생산라인이 알아서 더 잘 보고, 학습을 통해 불량검출뿐만 아니라 생산수율을 높이는 비전 솔루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학 모듈을 좀 더 정밀화·고속화하고, 딥러닝 SW를 통해 자기학습을 강화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오비스는 최근 몇 년간 3D검사 분야와 공간과 시간을 절약해주는 광학 솔루션과 딥러닝 SW개발 및 솔루션 지원에 주력해 왔다. 일례로, 자동차용 배터리 패키지 표면의 각종 찍힘, 눌림, 스크래치, 이물 등을 동시에 다채널 광학 솔루션과 3D 광학 솔루션으로 영상 취득해 딥러닝 SW를 통해 고속으로 검사하는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공동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연초부터 양산해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이미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종환 대표가 이오비스에 대한 가장 뿌듯한 평으로 언급한 ‘3D 솔루션, 하면 이오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말은 이러한 노력의 산물인 것. 3D 솔루션에 이어 광학 솔루션과 이베디드 솔루션 분야에서도 이오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되는 게 바람이라는 김 대표는 이러한 기업의 성장을 통해 이오비스 임직원과 그 가족의 행복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