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정치적 판단으로 본 아렌트 사상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한길사 펴냄






한국아렌4트학회 회장인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의 신간이다. 그간 ‘정치와 진리’ ‘행복의 철학''한국 아렌트 정치판단 이론’ ‘한나 아렌트의 생각’ 등의 책을 낸 김 교수가 이번에는 독자들이 마치 차를 한 잔 마시며 아렌트와 대화하는 기분으로 그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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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1장에서 아렌트가 말하는 정치의 개념으로 시작해 정치가 언어·경제·철학과 갖는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 2장에서는 정치가 세계에서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3장에서는 아렌트 사상의 핵심인 자유와 권력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4장과 5장은 인간적 행위가 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 후 정치적 판단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아울러 유대인으로서 아렌트의 정체성, 전체주의가 등장하게 된 시대적 상황 등을 소개하고, 나치스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사례를 통해 전체주의에 대한 개인의 책임에 대해 알아본다. 책의 마지막에는 리처드 J. 번스타인, 제롬 콘 등 또 다른 아렌트 연구자들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정치를 통해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인간 실존을 강조했던 아렌트의 사상이 오늘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되새길 수 있다. 2만8,000원.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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