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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소형株 특화’ 리서치센터 내년 1월 문연다

센터장 포함 애널 7명·RA 3명으로 출범

한국IR협의회 "내년 1분기 첫 보고서"

중소형주 분석 보고서 비중 15%뿐

개인들 '깜깜이 투자'도 개선될 듯





국내 중소형 상장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전문적으로 발간하는 중소형기업 특화 리서치센터가 내년 1월 출범한다. 리서치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중소형주에 대한 개미 투자자의 ‘깜깜이 투자’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기업 특화 리서치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해 애널리스트 7명과 리서치어시스턴트(RA) 3명으로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소속된 시가총액 5,000억 원 미만 상장 기업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를 무상 발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리서치센터가 연내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인력 채용과 실무적인 준비 등이 지연되면서 시일이 다소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센터장은 확정됐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지원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2차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인데 원하는 인재가 없을 경우 추후 인력을 충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30일 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한국IR협의회와 앞서 리서치센터를 공동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리서치센터는 거래소·예탁결제원·증권금융이 공동으로 출연해 한국IR협의회 산하 독립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한국IR협의회 측은 리서치센터가 자리를 잡으면 애널리스트 10명과 RA 5명 체제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첫 보고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또는 늦어도 2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리서치 보고서는 IR협의회, 인터넷 포털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리서치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정보가 없어 망설이던 개인투자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증권사들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2개 증권사가 발행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2만 7,682건으로 이 중 84.1%인 2만 3,254건이 시가총액 5,000억 원이 넘는 기업 보고서였다. 시가총액 1,000억~5,000억 원의 중형주 리포트가 4,094건으로 전체의 14.8%에 불과했고 1,000억 원 미만의 소형주 리포트는 1.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기업 보고서가 없는 중소형주의 ‘묻지마 식’ 투자는 손실위험이 큰 만큼 리서치센터가 개인 투자자의 안정적인 투자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 교수는 “기업 보고서 자료가 있는 일부 중소기업의 주가는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인 반면 보고서가 없는 기업의 주가는 변동폭이 커 불안정했다”며 “리서치센터가 중소기업을 연구해서 개인 투자자에게 보고서를 제공하면 주가가 훨씬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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