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e커머스 플랫폼 다나와(119860)의 매각이 흥행에 성공했다. 코리아센터(290510)와 KG그룹을 비롯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본입찰에 참여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다나와 본입찰에는 코리아센터, KG그룹,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VIG파트너스 등 다수의 후보들이 참여했다.
다나와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성 의장 및 손윤환 대표, 남궁원 이사, 전경희 씨의 지분 51.3%(약 670만 주)다. 이날 다나와의 종가(2만9,600원)를 기준으로 한 매도 지분 가치는 약 1,985억 원이다. 그러나 매도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적정 매각가를 5,000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회사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14배에 이르는 몸값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인수자와 매각자 양 측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 지가 이번 경쟁의 마지막 관문으로 남았다.
코리아센터는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이번 경쟁에서 완주하기로 했다. MBK는 이번 입찰에는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코리아센터에 지분 투자를 하는 형태로 우회 지원할 예정이다. MBK의 투자금을 토대로 코리아센터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금력을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견그룹 KG그룹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부제철, 할리스를 인수합병(M&A)하며 사세를 넓히고 있는 KG그룹은 이번 매물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막판까지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자사의 결제 서비스와 다나와의 커머스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도 본입찰에 이름을 올렸다. VIG는 2014년 써머스플랫폼(당시 에누리닷컴)을 인수한 후 4년 뒤 코리아센터에 매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내부수익율(IRR) 23%라는 좋은 성과를 낸 써머스플랫폼의 투자 경험을 토대로 다나와 인수에 도전했다.
다나와는 연간 350억 원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한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사업 영역은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유통(PC 부품 유통) △샵다나와(PC 오픈마켓) △기타(다나와자동차·다나와빌딩) 등으로 특히 가격 비교 플랫폼은 인수 매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