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에 체외충격파를 활용한 치료 효과가 검증됐다.
1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비뇨의학과의 김세웅(그린메디신 대표), 배웅진 교수 연구팀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연구에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내 처음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체외충격파 전문기업인 에이치엔티메디칼, 씨티엘메디케어(CTL Medicare)와 함께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이용해 위약대조군 연구를 시행했다. 체외충격파 치료군(15명)과 대조군(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8주 동안 주 1회 치료를 진행했다. 대조군에는 에너지가 없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했다.
병원 측은 "치료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NIH-CPSI),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국제성기능 평가설문지(IIEF-5), 시각아날로그척도(VAS)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IF 5.4)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국내 의료기기 최초로 사용 목적 승인을 받았다.
만성전립선염은 배뇨증상과 성기능 장애를 보이는 질환으로 전립선의 염증이 주된 소견이다. 주로 항생제, 알파차단제, 진통소염제, 골격근 이완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전립선 마사지와 온열 치료, 바이오 피드백 등이 쓰지만, 원인균이 명확하지 않고 원인이 다양해 재발이 잦다.
이에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는 직접 전립선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가해 혈관 재형성, 항염증 효과 등을 통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조직을 치유하는 강점이 있다. 병원 측은 "해외에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국내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