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의 스타트업 강국인 프랑스와 디지털을 비롯한 스타트업 분야의 교류 확대에 나선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드릭 오 프랑스 경제재정부흥부 디지털 전환 및 전자통신 담당 장관과 면담하고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측은 프랑스가 앞서 발표한 ‘경기부양책(France Relance)’ 및 ‘미래 투자 전략(France 2030)’과 한국판 뉴딜 정책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랑스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 사회 연대 등 3대 분야에 내년까지 1,000억 유로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 등 전자 부품 기술 확보에 60억 유로를 투자하는 등 전략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총 300억 유로도 투자할 방침이다. 또 21개의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보유한 프랑스 측과 디지털·스타트업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달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한-불 경제장관 대화’를 비롯한 산업 협력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한·프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반도체 분야 등에서 한국과 프랑스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화답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이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측의 관심 및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의 세계 박람회를 개최한 국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