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총 상금 720만 달러) 첫날 공동 34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0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는 5타 차이다. 공동 10위(7언더파) 그룹과는 2타 차여서 남은 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친다. 12월에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QBE 슛아웃은 이벤트 대회다.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2021~2022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중 강성훈만 출전했다.
선두로 나선 무뇨스는 시사이드 코스(파72)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0타를 쳤다. 총 15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1·2라운드를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와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번갈아 치르고 3·4라운드를 시사이드 코스에서 진행한다. 매켄지 휴스(캐나다), 스콧 스털링스, 잭 존슨, 체즈 리비(이상 미국)가 9언더파로 무뇨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는 ‘부적합 클럽’ 사용으로 실격됐다. 사바티니는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페어웨이 우드 페이스에 스티커를 붙인 채 경기한 사실을 규칙위원회에 알렸다. 위원회는 해당 스티커가 불법 부착물이라고 판정하고 실격을 결정했다.
골프 규칙(4.1a)은 “플레이어는 반드시 장비 규칙 요건에 적합한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해 스트로크를 한 경우 실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비 규칙에 따르면 이유를 불문하고 클럽 헤드 페이스에는 어떤 물질이나 테이프도 붙여선 안 된다. 사바티니는 임팩트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페어웨이 우드 페이스에 스티커를 붙인 채 연습하다 떼어내는 걸 깜빡 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