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아마존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다우 지수는 금융, 에너지 등 업종들의 약세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금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 동력 부재 속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 등으로 업종, 테마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변동성에 대비해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1포인트(0.17%) 하락한 3만5,870.9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7포인트(0.34%) 오른 4,704.54, 나스닥종합 지수는 72.14포인트(0.45%) 상승한 1만5,993.71로 장을 마감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메이시스(+21.2%), 콜스(+10.6%)에 힘입어 경기소비재(+1.5%)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비디아(+8.3%)가 급등하면서 IT 섹터 및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이르면 2025년 완전 자율 주행차를 출시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신고가를 다시썼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6만8,000명(예상치 26만명)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증시는 장중 신규 매크로 이벤트 부재 속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 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업종, 테마 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소식으로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리비안, GM 등 전기차 업체들이 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차 및 2차 전지주들 내 수혜주, 피해주를 찾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개별 종목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ETF를 대안으로 삼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다만 그는 “현재 메타버스 관련 ETF 내 특정 종목이 편입되었다는 소식만으로도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이 해당 ETF 내 편입금액 그 이상으로 급등하는 현상들이 관찰되고 있다”며 “다른 종목들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사회지출 법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며 “애플과 아마존이 호재성 재료를 기반으로 상세를 보였고 대체적으로는 견고한 분위기이긴 했으나 일부 종목에 쏠린 상승세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의 자율주행차 사업 가속화로 대부분의 전기차 종목이 전날 큰 폭의 하락에도 추가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물론 애플 전기차 관련 종목군의 경우 견고함을 보일 수 있어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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