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끝나고 받은 엄마의 선물…'폭풍 감동' 사연

수능 100일 전부터 하루 1만원씩 통장에 저축하며 응원

짧은 이체 문구로 100일간 쓴 장문의 편지…누리꾼 "감동"

어머니가 수험생 딸에게 건넨 ‘통장 편지’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커뮤니티 캡처어머니가 수험생 딸에게 건넨 ‘통장 편지’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커뮤니티 캡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8일 치러진 가운데, 어머니가 수험생 딸에게 건넨 ‘통장 편지’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수능이라고 선물 줬는데 너무 충격적이네요’라는 제목과 여섯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통장 사진에 2018년의 날짜가 적혀있는 것을 보면 3년 전에 올라왔던 사진으로 추정되며, 누리꾼들이 최근 수능을 전후로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다시 회자되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18년 한 수험생은 수능이 끝나고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통장을 건네 받았다. 어머니는 수능 100일 전부터 시험 당일까지 매일 1만원씩 해당 통장에 인터넷뱅킹으로 차곡차곡 이체시키며 자녀가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했다.



수험생은 어머니에게서 통장을 보고 감동 받았다. 통장 속의 돈 101만원 때문이 아니라 통장에 적힌 ‘이체 문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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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어머니는 이체 첫 날 ‘수능 백일 홧팅’이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매일 편지를 써내려 갔다. 통장에는 ‘너는 빛나는 존재, 사랑스런 우리 딸, 그동안 고생했다, 괜찮다 괜찮다, 애쓰고 애썼다, 그걸로 충분하다’ 등의 딸에 대한 사랑과 격려가 느껴지는 짧은 문구들이 주를 이뤘다. ‘수능 끝나고 놀아, 너를 독립시켜야 내 맘이 편할 듯’ 등 위트 있는 문구도 눈에 띈다.

이체 문구 특성상 7글자 이상 쓸 수가 없어 어머니는 며칠에 걸쳐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통장에 “하고 싶은거 지금부터니까 모두 다하렴”이라며 “바른 인생관 바른 인간관, 바른세계관, 중요한 삶의 가치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고 삶의 무게나 삶의 의미 등 진지한 고민을 공유하고픈 나의 바램을 알아주기 바래”라고 써내려 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통장의 마지막 장에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 언제나 너의 뜻을 이해하니 존중하고 넌 늘 당당하게 웃음 넘치는 OO가 되기를”이라고 편지를 맺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이다. 눈물이 난다”, “딸에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중에 힘들고 외로울 때 저 통장 꺼내 보면 힘이 나겠다”, “저 돈은 못 쓸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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