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축분 퇴비로 생산한 '경기미' 일반 농법과 품질 차이 없네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 대상 조사

되레 단백질 함량도 평균보다 높아

경기도청 전경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에서 축분퇴비로 생산한 쌀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일반 농법과 비교해 수량과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경축순환농업이란 가축분뇨를 사용해 작물을 기르고, 볏짚 등 작물의 부산물을 다시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는 농업을 말한다. 환경오염물질로 치부되는 가축분뇨를 잘 숙성시켜 퇴비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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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을 통해 올 상반기 이천시 마장면, 양평군 양평읍, 평택시 청북읍 2곳, 평택시 고덕면(종자관리소) 4곳을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로 지정한 뒤 대상 필지에 대한 토양의 유기함량을 분석하고 축분 부숙도(썩히고 익힌 정도) 검사를 통해 적정량을 시비토록 했다. 이후 생육 과정에 대한 조사·지도·관리에 이어 수확 후 수량 및 품질 조사를 실했다.

해당 필지에서는 추청, 참드림, 진옥, 경기14호 등 경기미 품종을 재배했는데 조사 결과 참드림의 경우 완전미(일등미) 수량은 10a당 525~553kg으로 나타났다. 2017~2020년 참드림 재배농가의평균값 516kg보다 오히려 2~7% 증가했고 단백질 함량도 5.5~5.6%로 평균값 5.8%보다 우수했다.

단백질과 함께 쌀의 특성을 나타내는 현미 천립중(완숙 벼 1천립의 무게), 아밀로스 함량 등도 일반 농법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나머지 품종도 일반농법과 비교했을 때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도는 경축순환농업을 확대하기 위해 집단화된 논에 완전히 썩히고 익힌 축산퇴비를 운반·살포·경운까지 무상 지원하고 생산비의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논의 영양분을 파악하는 토양검정과 적정량의 부숙퇴비 살포가 경축순환농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시범단지 내 벼의 생육 시기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청각 자료를 제작해 도내 시·군의 영농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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