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MBK, 추가 M&A 실탄 2조 장전...'다나와' 삼키나

3년 만에 신규 SSF 결성...기존 LP 대부분 참여

1호 펀드 2조원 수익 분배 완료...IRR 41.5%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18억 달러(약 2조1,200억 원) 규모의 2호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SSF) 조성 작업을 마무리하며 오랫만에 신규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는 21일 MBK의 다음 인수 대상으로 1세대 e커머스 플랫폼인 다나와(119860)를 꼽으며 관련 거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MBK측이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2018년 결성된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1호 펀드보다 2배 넘게 큰 수준이다. MBK의 1호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다 글로벌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이어서 펀드 몸집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펀드에는 1호 펀드에 참여했던 유한 투자자(LP) 대부분이 출자했고, 추가로 17곳에 이르는 신규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LP로 참여하는 국내외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들이 그 동안 쌓아온 트랙 레코드에 다시 한 번 확고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K의 1호 펀드는 bhc와 케이뱅크, 링크닥, 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10개 기업에 대해 지분을 투자하거나 선·후순위 대출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투자 수익을 창출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일본 최대 골프체인 ‘아코디아넥스트골프’를 4조 원에 매각하며서 인수 4년 만에 3조 원가량의 투자 차익을 챙기며 대박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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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1호 펀드 투자자들에게 공동 투자분을 포함해 총 18억 달러(2조 원)를 수익으로 분배했다고 밝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코로나 팬데믹 환경의 불확실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투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측은 최근 다나와 인수전에서 코리아센터(290510)를 적극 지원하며 e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MBK는 다나와 매각 입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코리아센터에 지분 투자를 하는 형태로 우회 지원할 예정이다. MBK의 투자금을 토대로 코리아센터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금력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MBK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나와와 코리아센터를 동시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 이라며 “MBK가 산하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홈플러스의 e커머스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기 위해 다나와 인수전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임세원 기자·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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