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사진)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 대표는 22일 취임 100일을 맞아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서한에서 “정보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편리-다임(편리함과 패러다임의 합성어)’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컴이 주주서한을 발송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 전략으로 구독 서비스와 메타버스 기반 ‘한컴타운’ 등을 제시했다. 한컴은 B2C(기업-개인간 거래)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웹한글’ 중심의 구독형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가정보 서비스 사업과 디지털마케팅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그룹여행 서비스 ‘워너고트립’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어반디지털마케팅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반디지털마케팅은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동시에 한컴의 B2C 마케팅을 전담하며 저변 확대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2B(기업-기업간 거래)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협업 솔루션 NHN두레이의 독점영업권을 확보하고 대만 ‘KDAN MOBILE’과의 제휴를 통해 전자문서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싸이월드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가상 미팅 공간 서비스 ‘싸이월드-한컴타운’을 다음 달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유럽 PDF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를 직접 관리하고 경영한 경험을 토대로 한컴을 글로벌 SW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조직 구성 변화와 적극적인 인재영입, 열린소통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첫 주주서한을 시작으로 한컴이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어떠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주주분들과 반기마다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