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기준이 2회에서 3회로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올해는 아니지만 언젠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기준이 3회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완료 기준은 2회인데, 부스터샷 대상이 확대되며 이 기준도 3회로 변경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19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 대상을 2회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권고한 바 있다.
다만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 보건당국이 기준 변경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 번의 접종으로도 백신 효과가 높은 젊은 층에도 부스터샷을 권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보건 당국이 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했다며 부스터샷을 권고했지만 기준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데이터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안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이후 확산세가 거세진 유럽에서는 이미 접종 완료 기준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2번째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민이 9개월 내에 부스터샷을 맞아야만 접종 완료 사실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최근 “65세 이상 고령자는 다음 달 15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아야 백신패스를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