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의 민주당' 1일차…자세 낮추고 ‘반성’만 11번 언급

선대위 쇄신 나서며 전방위 사과

'대장동'·청년 절박에도 고개숙여

구체적 혁신 방안 빠른 시간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걱정인형을 안고 있다. /권욱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걱정인형을 안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반성모드’를 이어갔다.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지 20일 이상 지났지만 청년 민심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털어내지도 못하자 전방위 사과에 나서며 쇄신을 약속했다.



선대위 전권을 넘겨 받은 이 후보는 기존 선대위 회의도 이날 ‘전 국민 선대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4명의 청년들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 차라고 생각된다”며 ‘반성’이라는 표현을 11차례나 언급할 정도로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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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국민들께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했을 땐 앞으로 더 나은 변화, 혁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아쉽게도 후보 선출 후 지금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새로움과 변화보단 기존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가지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들이 이재명을 통해 하고자 했던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 말씀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표현했는데 곡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오해가 없도록 바란다”고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서 ‘70%나 환수했다’, ‘거대 이권 사업에서도 사적 이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점만 주장했다”고 사과했다. 청년층을 향해서도 “좌절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에게 선대위 전권을 위임키로 한 당 쇄신론과 관련해서도 책임을 통감했다. 이 후보는 “어제 주말인데도 2시간이 넘도록 민주당 의원들께서 의총을 하셨고 저도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든 것은 아니라”면서도 “국민과 당의 의견을 참고해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국민에게 보고해 구체적인 실천으로 답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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