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는 100% 추첨제 분양 단지가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 사이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높은 비율의 가점제 적용 지역들이 늘어나 가점이 낮은 사람들의 당첨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다. 반면, 100%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별하면, 그만큼 당첨 기대감이 높아지게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은 111곳 등 160 규제지역에 해당한다.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것은 규제지역 여부 및 면적에 따라 비율이 크게 달라진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85㎡ 이하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추첨제 비율은 0%, 조정대상지역은 25%, 비규제지역은 60% 이며 전용 85㎡ 초과는 투기과열지구 50%,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다.
하지만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시장 등이 시장상황을 고려, 전용 85㎡ 이하 추첨제 비율을 100%까지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추첨제 비율이 높아지면, 가점이 낮은 예비 수요자들도 청약에 합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전국 아파트 면적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용 85㎡초과와 전용 85㎡이하 청약경쟁률은 각각 66.84대 1, 14.73대 1로 85㎡ 초과 대형 아파트가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100% 추첨제 적용되는 전남 나주…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 관심 집중
특히, 전라남도 나주는 비규제지역으로, 전 타입 100% 추첨제 청약 진행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면 1순위 자격이 되고, 주택 소유 유무에 상관 없이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또한, 계약 즉시 전매할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70%까지 가능하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최근 분양 단지의 청약성적도 우수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전남 나주 금천면에서 분양한 ‘빛가람 코오롱하늘채’가 1순위에서 1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95명이 청약을 접수해 7.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0월 ‘광주전남혁신도시 대방엘리움 1차’(29.77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을 예정한 민영 단지가 수요자들 사이에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GS건설이 12월 전남 나주시 송월동 일대에 분양 예정인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역시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단지는 나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나주시 최고층 높이에 최대 규모로 조성돼 상징성까지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전세대 100% 추첨제에 1순위 청약자격 지역이 나주, 광주, 전남 등이다 보니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상당하다”라며 “나주 최초의 자이 브랜드 단지로, 최근 나주에서 분양에 나선 빛가람 코오롱하늘채에 웃돈이 형성돼 있어 청약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로 계획돼 있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54가구 △84㎡ 1,054가구 △116㎡ 328가구 △131㎡ 5가구 △132㎡ 8가구 △179㎡ 5가구 등이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눈길을 끈다. 단지 서측으로 금성산 자락이, 남측으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다. 일부 동은 영산강 조망도 확보하고 있다. 단지 바로 남측 도보권에는 나주 종합스포츠파크가 위치해 여가생활을 누리기도 좋다.
KTX 나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 것도 장점이다. KTX 이용 시 광주 송정역이 약 10분, 서울 용산역과 수서역까지 약 2시간이면 연결된다. 롯데마트(나주점), 나주시청, 나주법원, 나주세무서, 나주 문화예술회관,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등 나주 도심의 주요편의시설들이 반경 약 1㎞ 이내에 자리해 생활편의 해결도 수월하다.
단지 주변이 78만 791㎡ 규모의 ‘나주 빛가람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것도 이 단지의 경쟁력을 더한다. KTX나주역과 연계해 상업 및 업무, 여가·문화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신성장거점 지구로의 조성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