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삼가 고군분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사진제공=문화재청문화재청은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 삼가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합천 삼가 고분군은 330여기의 고총고분으로 구성된 가야 내륙지역의 중심 고분군이다.
문화재청은 합천 삼가 고분군이 1~7세기 사이 널무덤(목관묘)에서 덧널무덤(목곽묘),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에 이르는 가야 고분의 구조, 규모의 변천 과정 등의 변화를 통해 가야 소국으로의 정치체(政治體) 성립과 성장, 발전, 소멸의 전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매장 토기 양식의 변화를 보면 소가야 양식 토기와 대가야 양식 토기가 병존하다가 6세기 전반부터는 대가야 양식 토기가 부장돼 있다. 제가야와 신라 토기 특성이 융합된 토기들의 생산 양상과 하나의 봉분에 다수의 매장시설이 설치된 삼가식 고분의 축조방식 등을 통해 가야의 변천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상남도와 합천군과 협력해 합천 삼가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