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다. 양사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5%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16.5% 늘어난 65억1,000만달러(약 7조7,24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34.0%에서 3분기 34.5%로 0.5%포인트 올랐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삼성의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5.6% 상승한 25억4,500만달러(약 3조196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장 점유율은 2분기보다 1.2%p 상승한 13.5%로, 삼성전자와 일본 키옥시아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해 현재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점유율이 약 19%까지 오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이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시장의 강한 수요로 전 분기보다 15.0% 커진 188억7,910만달러(약 22조4,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 단위 출하량이 11% 늘고, 평균 판매가격은 4% 상승한 결과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는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거래량을 줄일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