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정부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조치는 물론 봉쇄까지 선택할 수도 있다고 24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가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만3,000명대에 그쳤던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6만4,000명을 넘어섰다. 전날 신규 확진자도 5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이나 올 봄 유행 당시보다도 더욱 심각한 수치다. 지난해 말 독일의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000여명이었으며, 올 4월에도 3만2,000여명에 그친 바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날 옌스 스판 독일 보건장관은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로부터 최근에 회복된 이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만 더 많은 공공장소 이용을 허용하는 일명 '3G 룰'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은 이날부터 직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독일인에게 3G 룰을 적용한다. CNBC는 독일의 많은 주들이 이미 2G 룰에 따라 술집과 식당, 영화관, 박물관 등의 공공장소에 대한 접근으르 제한하고 있다며, 올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크리스마켓들도 2G 룰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2G 룰은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이들의 이용만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정치권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독민주당(CDU)의 틸만 쿠반 청년연합회장은 "중환자실에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9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강제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독일을 절박한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며 "매 겨울마다 모든 인구가 봉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